◎내실·직원화합 경영철학 귀감2일 타계한 고 이임룡 태광그룹 회장은 일생을 한국 섬유산업에 몸바친 섬유업계 대부다.
54년 태광산업을 창업한 이회장은 당시 「섬유의 꽃」으로 각광받던 아크릴섬유의 생산 등을 통해 사업가로 성공했으며 특히 국내에서 처음 카본 파이버의 생산 등 화학섬유 기술개발에 주력, 태광을 세계적 기술력을 가진 종합섬유업체로 키웠다.
경북 영일출신으로 일본 나고야 쓰쓰이(통정)실업학교를 졸업한뒤 귀국, 맨손으로 태광산업을 세운 이회장은 자수성가한 기업인답게 기업의 「외형키우기」보다는 내실과 기술개발, 직원들간의 화합을 강조하는 경영철학으로 업계의 귀감이 돼왔다.
태광산업이 지난해말 기준유보율 9,800%라는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하는 것도 외형보다는 내실을 중요시했던 이회장의 경영이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태광산업 대한화섬 흥국생명 고려상호신용금고 등 7개의 계열사로 구성된 태광그룹은 95년기준 매출액은 3조2,000억원으로 전체 임직원수는 3만5,000명에 이른다.
장남인 이식진 태광산업 전무와 3남 이호진 흥국생명 상무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큰처남인 이기화씨는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기택 민주당총재는 이회장의 둘째 처남이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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