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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일제 밀어내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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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일제 밀어내기」 성공

입력
1996.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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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전기밥솥 등 안방시장 내줄 수 없다”/청소년­주부 취향 고려한 제품개발 주효/판매 호조속 카세트 점유율 첫 역전 확실일본제품이 점령하고 있는 국내 휴대용 카세트시장과 캠코더 전기밥솥시장에서 최근 국산제품들이 맹렬히 추격전을 전개, 잃었던 시장을 되찾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휴대용카세트시장은 10년 넘게 일본 소니와 아이와제품에 점령당했으나 지난해부터 LG와 삼성의 신제품들이 가파른 판매신장률을 기록하면서 올해는 일본제품들을 제치고 국산제품이 처음 시장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4년 「로직」으로 불리는 고급형 휴대용카세트시장에서 국산제품의 비중은 20%에도 못미쳤으나 지난해는 총 판매대수 105만대 가운데 삼성 LG 대우 등 3사 제품의 점유율 합계가 49%에 달했다.

올해는 총 13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산제품의 점유율은 64%까지 올라가 처음으로 판매대수에서 일본제품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산제품이 「워크맨」으로 통칭되는 일제 카세트를 따돌리게 된 것은 품질을 대폭 개선한데다 국내 청소년들의 취향에 맞는 한국형 기능을 내장한 점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한때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주부들의 필수 쇼핑품목이던 일제 전기밥솥도 국산제품에 밀려 그 위세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LG와 삼성 대우 등 국내 가전사들이 성능을 대폭 개선한 신제품들을 내놓자 일제밥솥들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것이다.

캠코더시장의 경우 비공식적으로 수입되는 일본제품들이 국내시장을 석권해왔으나 삼성과 LG 등 국내업체들이 최근 50만원대의 보급형 모델을 내놓고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선연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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