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9명 수습합의 불구 이 총재 등 시큰둥민주당의 분당을 막기위해 소속 의원들이 마지막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중재·이부영·이규정·이수인 의원 등 주류와 비주류를 망라한 민주당 의원 9명은 31일밤 한 음식점에 모여 비주류측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출범으로 야기된 당분규를 현역의원들이 중심이 돼 수습해 나가자는데 합의했다.
주류측인 이중재 의원은 이어 1일 김원기 전 대표와 4시간 가까이 조찬을 같이하며 『통추를 과거 「민추협」과 같은 당외 운동단체로 인정할 테니 당무에 복귀해달라』고 요청하고 『통추활동이 80년대 민추협 활동처럼 도리어 조직과 투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을 전했다.
의원들의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거둘지는 전망이 불투명하다. 이기택 총재는 이날 이규정 의원으로부터 회동결과를 보고 받고 회의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총재측은 오는 9일 통추 출범대회를 전후, 이에 참가한 이수인·김홍신·이미경 의원 등 전국구의원 3명에 대해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항의방문단을 보내기로 하는 등 압력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원기 전 대표도 『다른 인사들의 당무복귀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내가 당사에 나가기는 곤란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6일 당무회의 전까지 이총재와 김 전대표의 만남을 실현시켜 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으로 민주당의 오랜 분규가 봉합될 것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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