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 홍보와 함께 조직정비 본격 착수자민련이 슬금슬금 대선정국을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고해서 자민련과 김종필 총재가 「지상과제」로 여기고 있는 내각제개헌 추진을 포기하겠다는 의미는 아닌것 같다. 자민련은 최근 내각제를 홍보하는 만화를 제작하는 등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내각제 홍보에도 치중하는 한편 내년 대선도 함께 준비하는 이른바 「양동작전」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내각제 개헌에 실패하더라도 만약 대선에서 승리하기만 하면 내각제는 확실히 담보할 수 있다는 의지가 깔려있는 듯하다.
자민련은 1일 김총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김용환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12개 시도지부장을 위원으로 하는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하는 한편 전국의 부실 및 사고지구당 상당수를 재정비키로 하는 등 체제정비에도 부심하고 있다.
자민련은 조직강화특위를 통해 내주부터 우선 수도권 부실 사고지구당 정비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당소속 전국구의원 9명과 배명국 부총재 등 10명에게 각각 지역구를 맡겨 이달말까지 창당대회를 마치도록 할 계획이다. 자민련은 이와함께 오는 14일부터 속리산 수련장에서 1천4백여명의 당원들을 상대로 전국 지구당 간부수련회를 갖는데 이어 내년 봄에 2차수련회를 계획하고 있다. 수련회에는 김총재가 두차례 참석,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자민련의 공식적인 「대선정국 출정식」이 점점 임박해지고 있는듯 하다.<홍윤오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