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도시 역세권 20여개 신축·분양중/맞벌이 부부·재택근무자·독신자 등 몰려/「2주택」 해당안돼 유망한 투자상품 각광역세권의 「원룸형 오피스텔」을 노려라. 정부가 지난해 오피스텔의 주거기능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 이후 올해들어 온돌방 욕실 싱크대 등의 주거시설이 보강된 새로운 형태의 오피스텔이 속속 등장, 인기를 끌고 있다. 원룸형아파트를 닮았다 해서 「원룸형」이란 접두어가 붙은 이 오피스텔의 가장 큰 특징은 ▲업무면적 70% 유지 ▲욕실크기 제한 ▲베란다 설치불가 등의 규제를 받아온 기존의 오피스텔과 달리 휴식과 주거기능이 눈에 띄게 강화된 것. 특히 지하철역 부근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한데다 「1가구 2주택」에도 해당되지 않아 세금부담이 적고 용도도 비교적 다양하기 때문에 투자유망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과 신도시 등의 지하철역 주변에서 신축, 분양중인 대규모 원룸형오피스텔은 대략 20여개. 부동산 불황 타개를 위해 틈새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는 건설업체들의 전략과 맞물리면서 공급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이나 입지조건에 따라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원룸형 오피스텔의 평당분양가는 대략 440만∼590만원선. 서울 목동의 지하철 5호선 오목역 주변에 국내 최대규모(지하 6층·지상 40층)로 신축중인 「현대그랜드타워」오피스텔은 평당분양가가 470만원선이다.
주거시설이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기본형」 「주거형」 「업무형」 등으로 나뉘어 있는 이 오피스텔은 지난 4월 분양을 시작한 이후 신청자가 몰려 현재 85%이상의 높은 분양율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실제 입주하려는 실수요자보다는 투자 차원에서 임대 등을 통해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가수요자들이 분양신청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나산종합건설이 지하철 3호선 수서역 부근에 짓고 있는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의 「수서 나산트루빌Ⅱ」 오피스텔도 분양가(평당 550만∼590만원)가 다소 높은데도 불구하고 위치가 좋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성지건설도 분당 서현역 인근의 「성지하이츠텔」을 평당 408만원선에 분양중이다. 이처럼 서울외곽과 신도시에 들어서고 있는 오피스텔들에는 주로 신세대 맞벌이부부나 재택근무 전문직종사자, 독신자 등이 몰리고 있다.
원룸형 오피스텔을 고를 때 주의할 사항은 주거시설이 어느선까지 가능한지, 전용면적비율이 얼마인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전용률은 오피스텔에 따라 40∼60%로 편차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재테크의 일환으로 분양후 전세를 놓을 사람들은 오피스텔 주변의 임대시세를 파악하는 한편 임대료의 추이를 꾸준히 관찰해야 한다.<변형섭 기자>변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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