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로·대형버스 연 22,000대 생산능력/루마니아·우즈벡 이어 3번째 해외공장【하노이=박정규 기자】 대우자동차는 31일 베트남 하노이시에서 비담코자동차공장(VIDAMCO:Vietnaco-Daewoo Motor Co.)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한국측에서 김영수 문화체육부장관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김태구 대우자동차 회장 등이, 베트남측에서는 두이 다인 루 교통부장관과 응위 엔 낙 투자기획부차관 등 양국의 정계 재계 관계자 1,200여명이 참석했다.
1만4,500평 부지에 세워진 비담코자동차공장은 연간 씨에로 2만대, 대형버스 2,000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김회장은 기념사에서 『비담코공장은 베트남의 경제성장과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핵심 산업시설 가운데 하나로 베트남 자동차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우자동차의 성능을 입증하는 상징으로 호치민에서 출발한 2대의 씨에로승용차가 험로를 뚫고 20시간만에 준공식에 맞춰 정확히 도착, 참가인사들의 환영을 받았다.
대우는 92년 4월 베트남 국방성산하 경제기술위원회와 총투자액 3,500만달러(대우지분 65%)규모의 합작계약을 체결, 94년 3월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1월 착공, 22개월만에 준공하게 됐다.
비담코자동차공장은 95년 3월 씨에로 에스페로 프린스를 부분조립·생산하기 시작한데 이어 올 4월부터 씨에로의 완전조립생산에 들어갔으며 이날 대형버스까지 생산하는 시설을 완공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종합자동차조립공장으로 자리잡게 됐다.
대우는 올해 비담코공장에서 승용차 2,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승용차와 버스 등 3,000대로 증산할 계획이다.
2000년까지 국내외에서 연간 250만대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갖춰 자동차부문에서 세계 10대 메이커에 진입한다는 세계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대우그룹은 올해에만 루마니아의 로대(RODAE)공장, 우즈벡의 우즈-대우오토에 이어 이번 비담코공장까지 세번째 해외공장을 가동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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