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원 “2년 동결,이젠 농심 고취를”30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의원들은 지난 2년동안 동결되었던 추곡수매가 인상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여야의원들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정부측은 예상했던대로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만 밝힐 뿐 구체적인 인상률은 제시하지 않았다.
농촌출신인 윤한도 의원(신한국)은 『하늘이 도와 수십년만에 대풍년을 맞이했고 황무지를 피와 땀으로 일구어 지난해보다 2백60만섬이 더 증산될 것이라는 정부발표가 있었으나 금싸라기같은 저 쌀은 어떻게 할 작정이냐』며 『2년동안 묶어둔 것도 가슴이 찢어지는데 올해도 또 쌀값을 동결하겠느냐』고 따졌다. 그는 이어 7%선 인상이라는 당의 공식입장을 의식한 듯 『물가상승과 영농비를 감안, 수매가를 최소한 8∼10%는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촌운동을 벌였던 이길재 의원(국민회의)은 『쌀은 사회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하나 정부의 농정실패로 만성적인 쌀 부족국가로 전락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올해 또다시 쌀값을 동결한다면 농민의 쌀농사 포기가 속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의원은 『생산비를 보장해야 영농의욕을 고취시켜 식량자급이 가능하다』며 『93년 이후 물가가 15% 이상 올랐으므로 올 추곡수매가는 10% 이상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수성 국무총리는 『농민들의 생산의욕을 높이고 자급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가격결정을 추진하겠으며 의원들의 수매가인상 요구를 공감한다』고 답변했다가 『WTO규정도 있으므로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손태규 기자>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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