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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신임시장 가경림(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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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신임시장 가경림(뉴스메이커)

입력
1996.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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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택민 등에 업고 시정 부패 추방역가경림(자칭린·56) 전 복건(푸젠)성 서기가 29일 북경(베이징)시장서리에 임명된 것은 강택민(장쩌민) 중국국가주석이 북경시정을 완전 장악했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4월 초 자살한 왕보삼(왕바오산)북경 부시장의 부패 사건에 연루됐다는 설이 끊이지 않았던 이기염(리치옌)이 마침내 경질됨으로써 지난해 4월 말 진희동(천시퉁) 북경시 서기의 축출로 시작된 북경시에 대한 중앙정부의 숙청작업이 일단락됐다.

이 일련의 숙청작업의 표면적 이유는 부패문제였지만 그 배경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알력이 도사리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는 북경시 지도부가 「동방광장 건설」 「도시진입세」등을 자의적으로 허가한 것을 「지방」의 「중앙」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 반부패운동을 구실삼아 북경시 지도부를 차근차근 거세해 나갔던 것이다.

새로 임명된 가시장의 배경을 보아도 이번 인사의 의미는 확연해진다. 가시장은 62년부터 69년까지 제1기계 공업부 기술원으로 있으면서 강주석과 인연을 맺어온 강주석의 사람이다.

하북(허베이)성 교하(쟈오허) 출신인 그는 62년 하북공학원 전력학부를 졸업했다. 주로 기술계통에서 근무하던 가가 능력을 인정받은 것은 83년부터 85년까지 태원(타이위안)대형기구 공장 공장장과 공장 당위서기로 근무하면서 이 공장의 경영위기를 극복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공적으로 가는 85년 복건성위 부서기로 발탁됐고 92년에는 전인대대표로 선출됐다. 이후 복건성장, 복건성 제8기 전인대상무위 주임 등으로 승승장구한 끝에 이번 북경시장으로 발탁되기에 이른 것이다.<북경=송대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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