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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A디지털이동전화 “수요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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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A디지털이동전화 “수요 폭발”

입력
1996.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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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만에 전국 가입자 38만명 돌파/우리기술로 개발 통화소통률 93%넘어올해 1월1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에 가입자가 폭증, 9개월여만인 최근(22일 현재) 38만명을 돌파했다. 한국이동통신에 따르면 22일 현재 서울과 수도권의 가입자 21만여명을 포함, 전국적으로 30만6,293명이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에 가입했다.

신세기통신의 가입자는 7만4,000여명. 따라서 현재 전체 디지털 이동전화 가입자는 전국적으로 38만여명에 달한다.

한국이동통신이 1월부터, 신세기통신이 4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점을 감안할때 월평균 가입자는 4만3,000여명에 달하는 셈이다. 특히 디지털서비스 가입자는 매달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이달들어서는 하루평균 2,890명이 신규 가입하고 있다. 아날로그 서비스 가입자의 9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디지털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앞으로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연말까지 8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통화소통률(전화를 걸었을 때 상대방 전화에 신호가 가는 비율)이 93%를 넘는 것으로 조사돼 우리기술로 개발한 CDMA 이동전화가 일단은 「성공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동전화 요금인하와 서비스 지역확대, 통화품질 개선 등은 가입자를 더욱 증가시킬 전망이다. 후발주자인 신세기통신은 9월1일부터 요금을 10초당 27원에서 24원으로 인하, 8월말 4만3,000명이던 가입자를 9월말 6만1,500명으로 한달사이 43%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10월말까지는 다시 46% 증가한 9만명을, 연말까지는 29만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이동통신도 12월1일부터 이동전화 요금을 10초당 32원에서 28원으로 12.6% 인하할 계획이다. 또 최근 폭증한 가입자 때문에 통화품질이 일시적으로 떨어진 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울의 경우 현재 120여개인 기지국을 연말까지 200개로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전국적인 서비스망 확충으로 지방의 디지털 가입자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수도권과 대전, 부산과 전남·북에 이어 이달부터 제주도와 강원도에서 디지털 서비스에 들어간 한국이동통신은 12월까지 전국 78개 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키로 했다.

현재 수도권과 충청도 일부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신세기통신도 이달말부터 대구 광주 경북 전남, 11월에는 강원과 전북, 12월20일 부산시내, 내년 1월엔 제주지역에서 CDMA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이동전화 서비스업체인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간의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부가서비스도 속속 등장, CDMA전화의 인기를 더해주고 있다. 양사는 현재 음성사서함 3인동시통화 생활정보서비스 등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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