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전씨에게 받은 30억 옥바라지·가족지원비로12·12사건으로 구속중인 장세동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30억원을 전씨 옥바라지 등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서울지검에 따르면 장씨는 90년 3월 일해재단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뒤 전씨로부터 위로금 명목으로 한번에 18억원을 받는 등 모두 8차례 30억원을 받았다.
검찰은 지난 해 전씨 비자금을 추적하면서 이를 확인, 압수하기 위해 통장을 제출받았으나 증여받은 돈이라 강제로 회수할 수 없어 최근 돌려주었다. 장씨는 수사당시 30억원에 대해 『각하께서 원하시기만 하면 다시 돌려주기 위해 한 푼도 쓰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검찰관계자는 『장씨가 검찰의 계좌추적으로 은닉 채권을 현금화하지 못하는 전씨측의 사정을 감안, 전씨 옥바라지와 전씨 가족 등에 대한 지원비로 사용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김승일 기자>김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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