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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4구 당선 아라이 쇼케이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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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4구 당선 아라이 쇼케이 의원

입력
1996.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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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4선” 일 정계서 행보 관심/도쿄대·대장성 거친 소장파 엘리트/무소속 출마 자민당 공천 6선 눌러/자민당 입당이냐 신당 창당이냐20일의 일본 총선에서 한국계로 4선의 벽을 뛰어넘은 무소속 아라이 쇼케이(신정장경·48) 의원의 정치행보에 일본 정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그는 무소속이 거의 전멸한 첫 소선구제 선거에서 정치중심지인 도쿄(동경)4구에 출마해 자민당 공천을 받은 6선의 오우치 게이고(대내계오) 전 후생성장관을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돼 입지를 확고히 했다.

연립구성에 실패해 단독정권을 구성하려는 자민당 입장에서는 영입대상 제 1호이고 4선부터 장·차관에 기용되는 관례에 비추어 볼 때 입당한다면 각료직도 가능하다.

그는 그러나 당장 자민당 입당보다는 함께 신진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나다 하지메(선전원) 전 경제기획청장관, 신진당 소장파 등과 함께 민주당의 보수파인 신보수주의·세대교체·개혁 신당을 만들어 자민당 정권에 협조하며 차기를 노리는 길을 택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는 최근 아사히(조일)신문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선거구에서 떨어져도 비례에서 당선되는 「병립제」를 강력히 비판하고 『행정개혁의 출발로서 부활당선자분(84명)의 의석을 삭감하는 정치가의 결의를 보여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 대장성에 들어가 최고 엘리트코스를 밟은 그는 고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대장성장관의 비서를 한 인연으로 86년 자민당후보로 첫 중의원에 당선됐다.

자민당이 야당으로 전락한 뒤인 94년에는 일시 자유당을 결성했다 신진당에 합류했으나 올해 6월 국회에서 주택금융전문회사 관련 법안 처리 때 반대당론이 잘못됐다며 홀로 찬성표를 던지고 탈당, 화제를 모았었다.

부모가 모두 재일한국인인 그는 한국계임을 굳이 내세우지는 않지만 정계와 지역구에서 이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 그는 민단과 주일한국대사관 일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도쿄=신윤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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