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사건후 대남 관측 강화 “긴장”곽경일 중사(25)가 근무했던 비무장지대 동쪽끝에 위치한 북한군 1사단 민경대대는 우리측 통일전망대에서 마주 보이는 곳으로 태백산맥을 따라 북상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공비 잔당들의 복귀가 예상되는 지점이다.
김정일이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두차례 이 곳 전방초소(GP)를 방문,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쌍권총과 기관총을 하사한 뒤 『조국통일을 위해 모든 병사들이 총폭탄이 돼야한다』고 교시를 내린 부대이기도 하다.
곽중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께 민경부대에 비상이 걸렸다. 소대 보위지도원이 『잠수함 1척이 강릉앞바다에서 깨졌다』고 말한 뒤 모든 병사들의 외출 및 군관들의 출퇴근이 금지됐고 초소안에 각종 기관포를 배치하는 등 전투준비와 경계근무가 한층 강화됐다.
이어 6일께 소대장이 『정찰조 3명이 우리 초소방향으로 복귀예정인데 사격하지 말고 안전하게 유도하라』고 명령, 긴장감이 더욱 높아졌고 10일에는 사단정찰참모가 직접 GP를 찾아 야간관측 망원경을 통해 남쪽을 정찰하고 돌아갔다.
민경부대의 보급상태는 최상급. 일반 주민들과는 달리 식량난을 전혀 느낄 수 없을 만큼 부대내 보급상태가 양호하다.
또 중대장이상의 모든 지휘관들은 무선호출기를 허리춤에 차고 있다. 김정일의 특별지시로 지난해 3월부터 러시아제 무선호출기를 보급, 총기처럼 관리하고 있다. 전시에 지휘신호를 정확히 받고 도청을 막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민경부대 병사들은 통일 전망대를 찾는 남쪽 관광객들에 대해 『8·15해방과 6·25당시 지주 및 친일분자와 그들의 자녀들이 북한 땅을 되찾으려는 야망으로 몰려온다』는 교육을 받고 있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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