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망 연결 「로밍서비스」 신속 허가를『우리나라의 이동통신사업에 처음으로 도입된 「경쟁」이라는 시장경제의「 풀뿌리 기능」은 어떤 상황에서도 퇴색되거나 짓밟혀서는 안됩니다』
지난 여름 신세기통신의 「017」 이동전화 요금인하 발표는 꽃망울이 막 피기시작한 우리나라 통신서비스시장에 무한경쟁의 실질적인 개막을 예고했다. 신세기통신의 요금인하는 통신시장의 불꽃튀는 경쟁을 예견케 하기에 충분했다.
신세기통신은 뜻하지 않은 어려움에 봉착했다. 전국망 개통을 앞두고 지난달 부터 실시키로 했던 「로밍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이해관계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로밍서비스란 전국적인 무선통신망을 확보하지 못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무선통신망과 연결하여 서비스하는 것.
정태기 신세기통신 사장은 『정부가 이동전화사업에 경쟁을 도입한 목적은 사업자간 공정한 경쟁을 통해 국민의 편익을 증진하고 국내 통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자 한 것』이라며 『따라서 로밍서비스 제공은 더 이상 신세기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외국과는 로밍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사업자간 로밍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키 어려운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정사장은 『우리나라의 이동전화 보급률은 아직 미국(14%)이나 일본(12%)에 비해 극히 저조하다』며 『보급률의 확대를 위해서는 단말기와 가입금액 등을 대폭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