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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지구촌시대” 초읽기/무선위성통신망 98년께 전세계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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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지구촌시대” 초읽기/무선위성통신망 98년께 전세계 연결

입력
1996.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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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통신군단 “스타워즈” 국내사 참여휴대폰의 지구촌시대가 열리고 있다. 휴대폰으로 에베레스트정상에서 뉴욕 맨하탄 사무실로 전화를 걸고 태평양상공의 비행기안에서, 사막 한 가운데서도 지구반대편의 사람을 부를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유선전화로만 가능했던 지구촌통화는 무선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지구촌 곳곳을 이동하면서 통화하는 「휴대폰지구촌시대」를 펼치고 있다.

98년께면 휴대폰 신호음은 국적없이 지구촌을 떠도는 「지구촌 24시」를 연다. 무선전화의 지구촌시대를 가능케하는 주인공은 바로 위성이동통신.

정지궤도보다 낮은 지구상공 수백㎞ 저궤도와 1만㎞대의 중궤도에 쏘아올려진 수십, 수백개의 위성은 지구전체의 반사경역할을 하면서 전세계를 하나의 통신망으로 묶어낸다.

각국으로부터 발사된 휴대폰전파는 곧바로 위성을 타고올라와 지구반대쪽에 뿌려지는 것. 음성통화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99년이후에는 중동 건설현장에서 계약내용을 휴대폰으로 서울본사에 직접 보낼 수도 있게 된다. 무선호출과 팩시밀리서비스는 기본이고 위치추적서비스도 가능해진다. 글로벌네트워크를 갖춘 서울의 택배회사 본사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달리고 있는 지사의 차량에 각종 데이터를 즉시 보낼 수 있다.

세계 정보통신업계는 지금 지구상공을 무대로 한 「스타워즈」로 또한번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모토로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굴지의 통신업계 메이저군단들은 이 분야에 20억∼40억달러규모에 달하는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

「이리듐」 「프로젝트21」 「글로벌스타」 「오딧세이」 등이 바로 그 주인공.

이리듐사는 11월 1호위성을 발사, 98년까지 73개의 위성을 쏘아올릴 계획.

98년부터 음성서비스에 들어가고 2000년께 무선데이터 팩스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인말샛(국제해사위성기구)도 「프로젝트21」을 추진중이다. 「프로젝트21」의 서비스개시시기는 2001년경.

이에 맞서 미국 TRW사는 「오딧세이」프로젝트를 추진, 오는 99년 6월 1호를 발사하여 2000년부터 무선전화 위치추적서비스 무선데이터서비스 등을 시작할 계획이다. 「글로벌스타」도 99년부터 전세계에 전파를 뿌린다.

국내기업들도 「스타워즈」행진에 대대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그룹이 「글로벌스타」프로젝트에 데이콤과 80대 20의 비율로 총 3,750만달러(8.33%지분)를 투자했고 선경그룹의 한국이동통신은 이리듐프로젝트에 총 7,000만달러를 들여 4.39%의 지분을 차지했다.

금호그룹은 「오딧세이」프로젝트에 10%지분을 참여키로 했고 대우그룹도 오딧세이에 총 7,500만달러(4.7%)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한국통신(60%)과 삼성전자(20%) 신세기통신(20%) 등도 총 8,400만달러를 투자, 「프로젝트21」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지난해말 위성통신사업을 전담할 프로젝트21투자관리(주)를 설립했으며 한국이동통신도 이리듐코리아를 세워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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