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내에서도 공개총살 자행/침투조는 자폭교육 받아/잔당 셋 이미 월북했을 것생포공비 이광수(31)는 29일 무장공비 침투목적이 큰 전쟁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며 「훈련중 기관고장으로 잠수함이 표류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날 상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해상처장은 원래 평양에 있고 배에 타지 않는데 해상처장과 부처장이 함께 승선한 것을 보면 전쟁에 대비한 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인민무력부 정찰국의 기본 임무는 군사기지 정찰·파괴, 중요인물 납치·살해, 후방교란』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3·4면>관련기사>
이는 또 북한이 대남공작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80여명이 승선할 수 있는 1천톤급 침투잠수함을 건조중이며 침투조들은 자폭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도주한 잔당 3명은 평소 강도 높은 행군, 군사분계선 통과및 회피기동 훈련을 받아 왔기 때문에 이미 휴전선을 넘어갔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휴전선 최전방의 북한군 1사단 민경대대 중사로 근무하다 귀순한 곽경일(25)도 이날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대장으로부터 「아군 3명이 우리 중대방향으로 복귀할 수 있으니 확인한 뒤 안전하게 들여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해 북한군이 공비들의 복귀에 대비했었음을 증언했다.
곽은 6, 7일 소대장으로부터 『우리 잠수함이 남조선에 좌초해 1명이 잡히고 3명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으며 10일에는 사단 정찰참모가 근무초소를 방문해 망원경으로 남측지역을 정찰했다고 말했다.
곽은 이어 『지난해 2월 1사단 민경대대 소속 이봉철 상등병(20)이 내무반에 수류탄을 던져 소대원 다수가 사망하는 사고를 낸 뒤 공개총살됐다』고 말해 북한에서는 군인도 공개총살되고 있음을 밝혔다.
곽은 공개총살은 부대내 공터에서 사단병력 전원과 군인가족 등 1만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집행됐다고 말했다.<김병찬·이동국 기자>김병찬·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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