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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자민련 행보 더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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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자민련 행보 더 지켜보자”

입력
1996.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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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공조 성패 어차피 내년 6·7월 판가름”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마이웨이」행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4·11총선의 결과로 맺어진 두 사람의 공조행보는 최근들어 조금씩 틈새를 벌여가는 것처럼 관측되고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대선전략의 선결과제로 삼고 있는 DJ로서는 JP의 최근 행각에 대해 다소의 의아함을 가질만도 하다. 그러나 막상 JP를 보는 DJ의 시각에는 아직도 많은 여유가 느껴진다는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DJ는 JP의 골프회동에 대해 보고를 받았지만 자민련 내부 사정으로 볼 때 예상됐던 일이라는 반응이었다는 것. 이같은 DJ의 「느긋함」은 자민련과의 공조의 성패는 당장 판가름날 수 없는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의 한 측근은 『JP와의 공조는 어차피 대선공조를 떠나서는 의미가 없다』면서 『결과는 내년 6, 7월께 판가름 나고 그 전의 작은 진폭은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JP의 움직임은 개헌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흔들기」이므로 당장 일희일비 할 수는 없다는게 DJ의 생각인 것 같다. 결정적인 시기가 올 때까지 DJ는 영남 등 취약부분의 문을 두드려 가며 스스로의 가능성을 넓히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DJ도 당분간 협상고지를 높이기 위한 「마이웨이」를 갈 것이라는 얘기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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