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앵커처럼 각광받을 날 곧 오지요”경력 5개월의 새내기 컴퓨터 전문기자 박경숙씨(25)는 뉴미디어사에 이름이 남겨질 지도 모른다. 국내 최초의 사이버나운서(사이버스페이스와 아나운서의 합성어)이기 때문이다.
박씨는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지난 13일부터 인터넷 뉴스 방송을 시작한 웹TV 「하이테크」에서 정보통신 뉴스를 「진행」한다. 방송시간은 하루 10분 정도. 아직까지는 실험단계에 불과하지만 1호 사이버나운서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인터넷이 자유로운 공간이듯 뉴스 촬영세트도 자유롭고 단순하다. 화려한 세트와 비싼 녹화장비 대신 일반 업무용 책상, 개인용 비디오카메라와 연결된 컴퓨터가 인터넷 뉴스방송국의 전부다.
컴퓨터 전문지 「PC월드」 기자인 박씨는 상명여대 재학중 대학방송국에서 활동한 경험 탓에 선배들을 제치고 사이버나운서로 발탁됐다. 컴퓨터 실력은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정도」라고. 그래서 본격적인 사이버나운서보다는 인정받는 전문기자가 되는 게 꿈이다.
『인터넷이 공중파 방송 못지않은 매체가 빨리 되길 바란다』는 그는 각광받는 후배 사이버나운서들이 속속 등장하길 고대하고 있다. 출발은 소박하지만 머지 않아 각 분야의 본격적인 웹TV가 쏟아져 나오고 사이버나운서들이 TV앵커처럼 당당하게 방송을 진행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고 기대한다. 『공정한 보도로 인터넷방송의 힘을 키우는게 나의 새로운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박형배 기자>박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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