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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TJ 동경 회동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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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TJ 동경 회동 이뤄질까

입력
1996.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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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재 “선은 닿고 있지만 글쎄…” 여운김종필 자민련총재(JP)와 박태준 전 포철 회장(TJ)의 「도쿄(동경)회동」이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지난 25일부터 일본을 방문중인 김총재는 5박6일의 방일기간에 도쿄에 체류하고 있는 박 전회장과 극비에 만날 계획을 갖고있었다. 특히 박 전회장과 가까운 정석모 부총재가 뒤늦게 방문단에 포함된 것도 김―박접촉설에 설득력을 더했다. 김총재도 26일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쎄 연락이 돼야지…, 아직 연락 못했어요』라고 말해 박 전회장과 만날 뜻이 있음을 밝혔다. 김총재는 박 전회장과의 만남을 내각제개헌을 위한 보수세력 연대가능성을 과시하는 기회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총재는 공식일정이 잡혀있지 않던 27일에도 박 전회장을 만나지 않았다. 정부총재는 『나는 개인적으로 박 전회장을 만났으나 총재의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있어 두분이 못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전회장이 11월초에 귀국하는데 서로 무리해서 만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총재의 핵심측근은 『출국전날인 29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막판 회동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회동이 성사되지 않은 것은 박 전회장이 난색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에서는 박 전회장이 정치적 오해소지가 있는 김총재와의 회동을 굳이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도쿄=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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