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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 전문가 김한식씨(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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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 전문가 김한식씨(이사람)

입력
1996.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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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알고 마시면 품격이 달라진다”/25년간 외길 최근 「현대인과 와인」 펴내/“외국선 와인이야기로 교양 수준 가늠”세계화시대를 맞아 외국인과 일할 기회가 많아졌다. 외국인과 만나는 자리에서 무슨 화제거리를 꺼내면 대화가 술술 이어질까. 주류전문가 김한식씨(48·대유와인앤 스프릿츠 부사장)는 『포도주 이야기를 꺼내라』고 귀띔한다.

김씨는 쉐라톤워커힐과 서울힐튼호텔에서 25년간 와인의 구매 판촉 교육 시음행사 등을 담당해온 포도주 전문가. 최근 자신의 전문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현대인과 와인」(나래간)이라는 소개서를 펴냈다.

김씨는 『세계화시대에 포도주는 식탁의 필수음료』라며 『선진국일수록 포도주 소비량도 많고 식탁에서 와인 이야기를 나누며 상대방의 교양수준을 가늠한다. 이제 우리나라 사람도 포도주에 대한 상식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어떤 포도주를 언제 어느 음식과 어떻게 마셔야하는지, 맛과 향, 색깔은 어떻게 구분하는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

이책은 음식과 어울리는 술 고르는 법, 상표읽기, 선택요령, 발전과정등 포도주에 관한 기본상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 프랑스 이탈리아 남미 등 23개국가 100여 산지별로 포도주의 역사와 문화 맛 특성들을 설명하고 있다.

현재 국내 1인당 연간 포도주 소비량은 0.3병꼴.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100병, 영국 10병, 일본 1.5병에는 못미치지만 연간신장율이 30%나 될 정도로 애호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김씨는 『포도주는 다른 술과 달리 알칼리성이어서 적당하게 마시면 건강에 좋지만 어울리는 음식과 함께 마셔야한다』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육류요리는 레드와인, 생선은 화이트와인과 잘 어울린다. 오렌지 레몬처럼 신맛이 강한 과일이나 고등어처럼 기름기가 많은 생선, 계란이 많이 들어간 요리에는 포도주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들려준다.<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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