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백75개교 1천8백72명 참가/어제 경기고서… 새 경향 맞춰 출제/본사 주최·선경그룹 후원한국일보사가 주최하고 선경그룹이 후원하는 「제6회 전국고교생 대입학력경시대회」가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경기고에서 전국 1백75개 고교 대표 1천8백72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상오 8시30분부터 하오 4시40분까지 인문·자연계별로 실시된 경시대회는 11월13일 치러질 수능시험의 전초전 성격으로 실제시험 못지 않은 긴장과 열기가 감돌았다. 수험생들은 언어, 수리탐구Ⅰ, 수리탐구Ⅱ, 외국어영역(영어) 순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했다.
시험문제는 대학교수들과 한국일보 「대입가정학습」 출제위원들이 97년 수능시험 출제방침과 난이도를 고려, 실제 시험과 동일한 유형으로 출제했다. 특히 지난 3년간 수능시험에 나왔던 문제를 검토, 새로운 경향에 맞춘 문제 위주로 출제해 얼마 남지 않은 수능시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토록 했다. 65개 문항이 출제된 언어영역의 경우 듣기평가 6문항을 포함해 판소리 「적벽가」, 유치진의 희곡 「토막」 등을 지문으로 제시, 수험생들의 언어·사고력를 측정했다. 수리탐구Ⅰ은 미분 적분 통계 등 전 부문에서 고루 출제, 각각의 기본개념에 충실하면서도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함께 보는 수리탐구Ⅱ는 통합교과적 문제가 많이 출제됐으며 심층적인 지식이 있어야 풀 수 있는 어려운 문제가 많았다. 듣기평가 17개 문항이 포함된 외국어영역은 인문 사회과학등 다양한 지문을 통해 문장해석력과 영문표현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대부분이었다.
시험을 마치고 나온 학생들은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많이 출제돼 전반적으로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김재휘군(18·대구 경신고3)은 『학교에서 치른 모의고사보다 조금 어려웠다』며 『수능시험을 며칠 앞두고 실전감각을 익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고사장인 경기고에는 이른 새벽부터 서울과 지방의 수험생 학부모 지도교사 등 3천여명과 차량 2백여대가 몰려 대입고사장을 방불케 했다. 문제와 정답은 11월1일 별쇄 발행되는 「대입가정학습」에 게재되며 개인상, 단체상은 11월6일 한국일보, 일간스포츠에 발표된다.<이동훈 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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