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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과 건반이 빚는 가을음색/바이올린·피아노 명연주자 잇단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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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과 건반이 빚는 가을음색/바이올린·피아노 명연주자 잇단 내한

입력
1996.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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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한복판에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명연주자들이 한국을 찾아온다. 피아니스트 라자르 베르만(29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 30일 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 각 하오 7시30분), 바이올리니스트 살바토레 아카르도(11월7일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 8일 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 각 하오 7시30분), 빅토리아 뮬로바(11월2일 하오 7시30분 예술의 전당 음악당)가 그들이다.라자르 베르만(66)은 호로비츠, 루빈슈타인, 라흐마니노프로 거슬러 올라가는 러시아 피아노악파의 위대한 전통을 잇는 거장이다.

서정성, 명료함, 장대함이 특징이다. 그를 일러 『리스트가 다시 태어났다』고도 한다. 이번 연주곡은 「장송행진곡」 「타란텔라」 등 리스트의 작품과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다. (02) 548―4480

이탈리아 태생의 살바토레 아카르도(55)는 초절기교와 정확함으로 「20세기의 파가니니」로 불린다. 실제로 그는 파가니니의 거의 모든 작품을 녹음했다. 그가 이무지치실내악단의 독주자로 활동하면서 낸 음반은 이미 전설에 속한다. 슈베르트의 「화려한 론도」, 슈만과 야나체크의 소나타, 파가니니의 「베니스의 축제 변주곡」을 연주한다. (02) 736―3200

빅토리아 뮬로바는 러시아 태생의 30대 젊은 여성연주자. 강인한 음색과 휘몰아치듯 격정적인 활쓰기로 유명하다. 기교적 완벽함이 지나쳐 한동안 차갑고 건조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지만 지금은 무르익은 소리를 들려준다. 브람스 , 베토벤, 야나체크의 소나타와 올해 초 타계한 일본작곡가 다케미쓰 도루(무만 철)의 「여생의 거리」를 연주한다. (02) 548―4480<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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