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쓰레기 다량 배출 시민들 환경불감증 탓”/낙동강 오염방지 위해선 주변 산업시설 이전을『환경오염이 연일 사회문제로 거론되지만 시민들의 「환경체감」은 여전히 무딘 것 같다』
환경운동연합 초청으로 3개월째 우리나라에서 환경 연수를 받고 있는 독일 자연보호연맹(BUND)의 틸만 호이저씨(29)는 『음식쓰레기 다량 배출은 한국인의 이같은 환경의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꼬집었다. BUND는 20만 회원이 월회비를 내 운영되는 독일최대의 민간 환경단체이다.
호이저씨는 『라인강을 살리기까지 독일과 인접국은 유역내 공장을 모두 이전하는 등 수십년간 노력했다』며 『낙동강과 아산만 등의 오염을 줄이려면 이제부터라도 인근에 산재한 산업시설을 이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환경관련 남북갈등에 대해 호이저씨는 『산업화 과정에서 무참히 환경을 파괴해 왔던 선진국들이 이제와서 후진국들에 산림보전 등을 강요하는 것은 신종 식민지 정책이나 다름없다』며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의 경제발전을 도와야 지구의 환경이 개선된다』고 주장했다.
호이저씨는 또 『민간단체라도 몸집이 커지다 보면 의사결정이 지나치게 경직되는 경우가 많다』며 『양적 팽창보다도 시민 속에서 그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진정한 민간운동』이라고 말했다. 호이저씨는 위천공단 관련 지역갈등을 취재하고 11월말 귀국한다.<박일근 기자>박일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