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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규탄 「포르노성 만화」 논란/서울대 관악여성모임연대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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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규탄 「포르노성 만화」 논란/서울대 관악여성모임연대 배포

입력
1996.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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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성 알린다” 남성심벌 등 묘사서울대 여학생단체 연합체인 관악여성모임연대가 배포한 만화자료집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단체는 15일부터 3일동안 공권력에 의한 성폭력 및 노출단속 규탄 문화제 「너희가 X를 믿느냐」를 열고 경찰이 한총련 연세대 시위·농성가담자를 연행·조사할 때 성폭력을 가했다며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는 자료집을 배포했다. 이 중 「슬픈나라 비통도시」라는 만화는 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린다는 취지에서 남성 심벌과 선정적 성행위장면을 입에 담지 못할 언어와 함께 묘사했다. 또 성폭행을 다룬 퍼포먼스를 하고 정치인의 얼굴모형을 만들어 코에 콘돔을 부풀려 붙인 조형물 「뼈여인」을 전시, 일반학생들의 비난과 학교측의 항의를 받았다.

그러나 서울대 사범대 성정치연구모임은 여학생들을 옹호하고 나섰다. 이들은 문제의 만화를 확대 복사, 도서관 앞에 게시하고 『남성에 의해 짓밟히는 여성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보다 선정적 그림과 자극적 표현만 문제삼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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