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m 뒤로달리기 12초84·림보막대 통과 63㎝/승용차 22명탑승·소리지르기선 백12㏈로 우승서울의 괴짜들이 모두 모였다. 1천㏄ 맥주를 7.32초만에 마시고, 지하철소음보다 더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 27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는 서울시민의 날 행사의 하나로 제1회 서울 기네스대회가 열렸다. 서울시기 선포식과 함께 개최된 대회에는 4백여명이 출전, 3천여 관중의 갈채와 폭소 속에 장기·진기를 뽐냈다.
맨 먼저 토너먼트식으로 치러진 훌라후프 오래 돌리기에서는 전날 여의도 63빌딩 수직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김미령씨(38)가 결승에서 4개를 3분간 돌려 또 우승, 2관왕을 차지했다. 스키광인 김씨는 매일 아침 수영을 거르지 않는 주부이다.
이어 91m 뒤로 달리기에서는 임연택씨(22)가 앞으로 달려도 나오기 힘든 12.84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주당 중의 주당」을 뽑는 선채로 맥주 빨리 마시기에서는 박용희씨(53·철강업)가 맥주 1천㏄를 7.32초만에 깨끗이 비웠다. 86년부터 10여개 술마시기대회를 휩쓴 박씨는 『아직까지 양껏 마셔본 적이 없다』며 『이번 대회를 위해 친구들과 매일 새벽 1∼2시까지 강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앉아서 3.14초만에 맥주 1천㏄를 마시고 분당 3천2백59㏄를 연속해서 들이킨 비공식 기록의 보유자다.
목소리 크게 지르기에서는 음악동아리 회원인 김명관씨(23·건국대 무역2)가 지하철소음의 1.5배가 넘는 1백12㏈을 기록, 「서울에서 가장 시끄러운 남자」로 뽑혔다. 허리를 뒤로 젖혀 수평막대 밑을 통과하는 림보막대 통과게임에서는 김장환군(14·당곡중 1년)이 높이 63㎝ 막대를 통과, 우승했고 샴페인마개 멀리 날리기에서는 장이랑양(16·문창중3)이 25.6m를 기록했다. 3분내 프라이드승용차 사람 많이타기에서는 가수 김원준 팬클럽 「어울림」 회원이 22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신명나는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서울시가 행정에서도 시민들의 신명을 높여주기를 희망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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