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산업의 수출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전형적인 내수산업인 과자 수출이 최근 1억달러를 넘어서 제과업이 유망 수출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 동양 롯데 크라운 등 4대 제과사가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수출한 과자는 모두 1억2,56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9,470만달러에 비해 33% 늘어났다.
롯데제과는 주력인 껌 수출호조로 작년동기보다 23% 늘어난 6,5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2,160만달러보다 12% 증가한 2,450만달러를 수출했으며 동양제과도 러시아에 대한 초코파이 수출확대로 3,010만달러를 수출, 작년의 1,530만달러에 비해 두배로 성장했다.
크라운제과는 중국에 치중됐던 수출을 올해 러시아로 넓히면서 지난해 463만달러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600만달러를 수출했다.
국내 제과사들의 수출 증가는 중국 러시아 동남아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시장공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특히 세계 다국적기업들의 각축장인 이들 지역에서 현지주민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 발빠른 성장세를 보임으로써 국내제과의 세계화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과업은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시장개방까지 돼 해외시장을 개척하거나 국제경쟁력을 높이지 않고는 살아남기 어렵다』며 『한개에 몇백원짜리인 과자의 수출이 1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자동차수출 수백억달러와 맞먹는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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