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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어집 「중생이라는 이름의 부처에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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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어집 「중생이라는 이름의 부처에게」 출간

입력
1996.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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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눈」 밝히는 고승 33인의 법문큰 스님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이 곳이 바로 극락」이고, 「중생이 바로 부처」다. 다만 극락과 부처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를 버리고 「마음의 눈」을 떠야 한다. 우리 시대의 고승 33인의 생생한 육성법문을 담은 「중생이라는 이름의 부처에게」(여시아문간·7,000원)가 나왔다. 모든 것이 넘쳐나지만 정작 삶은 더욱 허허롭고 남루한 시대에 불법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법문은 세상사의 고단함을 잊고 「마음의 눈」을 뜨게 해준다. 법문을 들려주는 스님들은 조계종종정 월하스님과 전종정 서암 스님, 혜암 조계종원로회의의장, 원담 덕숭총림방장 등이다.

법문은 한결같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서 시작, 「너 자신의 본모습을 찾아라. 너가 바로 부처다」라는 대답으로 끝난다. 『사람마다 자기 마음자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걸 닦아서 빛을 내면 일월보다도 밝아요. 하지만 자기가 가지고 있는 등을 사용할 줄 모르면서 해 뜨기를 기다리고 달 뜨기를 기다린다면 언제 일을 하고 길을 찾겠습니까』(월하 종정), 『어떤 것이 참다운 나입니까. …번뇌 망상이 없는 청정한 물건이 본래 나입니다. 그래서 눈 깜짝할 사이라도 「나」를 찾다 가는 것이 가장 보람있는 삶인 것 입니다』(혜암 스님), 『본래심으로 돌아가십시오. 그리고 나를 비우십시오. 본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늘 절을 하십시오. 절은 하심을 내기 위한 공부인데 자기를 꺾지 않으면 아무 의미없는 몸짓이 됩니다』(고송파계사조실)

법문들은 불교계 주간지 「현대불교신문」에 연재 중인 「지상법석」시리즈에 게재됐던 것들이다.<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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