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사 복학후엔 의학 공부할 생각/한국 여고생 격려편지 답장못해 미안『새 생명을 갖게 해 준 한국민들의 성원에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저에 대해 보도해 준 한국일보에도 감사드립니다』
전국민적 관심 속에 지난 7월 골수이식수술을 받고 3개월여동안 입원치료를 받아온 미 공사생도 성덕 바우만군(22·미국명 브라이언 바우만)은 27일 퇴원하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 듯 감격에 겨운 모습이었다. 성덕군은 25일(미국시간) 시애틀 퓨젯사운드 향군병원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뜨거운 민족애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성덕군의 양어머니 일레인 바우만씨(50)도 기자회견 모습을 지켜보며 새로 태어난 아들을 대견스러워 했다.
『몸이 완쾌되면 여건이 닿는대로 한국을 방문, 골수기증자 서한국씨에게 감사드리고 저처럼 백혈병을 앓고 있는 분들께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골수이식수술을 집도한 이 병원 토머스 차운시박사에 따르면 성덕군은 수술경과가 매우 좋아 요양하며 통원치료를 받게 된다. 차운시박사는 『성덕군은 이미 고비를 넘었으며 회복상태도 매우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다만 골수기증자의 면역체계가 성덕군의 면역체계와 결합, 상호작용하는 상태여서 계속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덕군은 퇴원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향군병원에서 몇 가지 테스트를 더 받은 뒤 고향인 파인시티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는 완전 회복될 경우 이르면 내년 1월, 늦더라도 가을무렵 공군사관학교에 복귀할 계획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성덕군은 조종사가 되려던 당초 목표를 변경, 의학을 공부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성덕군은 『입원기간에 한국의 여고생들로부터 많은 격려편지를 받았으나 일일이 답장을 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활짝 웃었다.<시애틀지사=안용한 기자>시애틀지사=안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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