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장·대학직원 직위는 달라도/나이·키·외모·성격까지도 닮아이름과 나이는 물론 키까지 똑같은 두 사람이 한솥밥을 먹고 있다.
청주대학교 사범대 김갑기 학장(한문교육과)과 이 대학 출판부 김갑기 계장.
강릉 김씨에 같은 항렬인 두 사람 모두 46년생으로 키도 166㎝로 똑 같다. 대쪽같은 성격도 닮았다. 그래서인지 취미(등산)도 같고 주량(소주 2병)도 비슷하다.
청주대에 몸을 담은 것은 김계장이 먼저. 74년 교무과에서 일을 시작한 김계장은 80년 3월 당시 교무과장으로 부터 『김선생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교수가 한 분 온다』는 말을 들었지만 첫 대면은 김교수의 첫봉급날에 이뤄졌다.
김학장이 첫봉급을 털어 김계장에게 신고식을 했고 이때부터 두 사람의 두터운 교분이 싹트기 시작했다.
『한자 이름까지 똑 같아서 편지가 잘못 전해지고 먹지도 않은 술 외상값 독촉을 받는가 하면 내지도 않은 축의금 답례장을 받는 경우도 있었지요』
한 번은 김학장이 지역 신문에 글을 기고했는데 김계장이 출근길에 동네 사람들로부터 『글 잘 봤다』는 인사를 받기도 했다.
김학장이 김계장을 『일 처리가 꼼꼼해 학교 행정분야에서 없어서는 안될 분』이라고 평한데 대해 김계장은 『한시 분야의 권위자이고 인품도 훌륭하신 분』이라고 응수했다.<청주=한덕동 기자>청주=한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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