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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경제지식 교류회의」 국제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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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경제지식 교류회의」 국제심포지엄

입력
1996.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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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다자간협의로 통상마찰 해소”/동아시아국가들 외화자금 급속 유입 공통점/물가안정 등 위해 적정 외환보유고 유지해야동아시아경제연구원(이사장 남덕우)과 중국투자발전촉진회 동북아경제협력포럼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일보사와 서울경제신문 포항제철 한국통신 LG정유가 공동후원하는 「제8차 한·중 경제지식 교류회의」국제심포지엄이 25일 상오 삼성동 무역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최됐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에는 중국측에서 마홍 중국국무원발전연구센터 명예주임 방유중(팡웨이쭝) 전국정치협상회의 경제위원회주임 주도형(조우따오죵) 전국인민대표대회 재경위원회부주임 등 25명이 참가했고 한국측에서는 남이사장 양수길 통신개발연구원 원장 박필수 무역특혜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박병윤 서울경제신문 전무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 회의는 한·중 양국의 경제발전과정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교환, 양국의 경제발전을 촉진한다는 취지에 따라 동아시아경제연구원이 중국투자발전촉진회 등과 공동으로 90년부터 매년 개최해오고 있는데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아·태지역 경제협력과 APEC의 과제 ▲외환제도 ▲해외자본과 외국인직접투자 등 한국과 중국이 당면한 4개의 경제문제가 집중 토론됐다.

「아·태지역 경제협력과 APEC의 과제」에 대한 분과토론에서 노재봉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APEC을 통한 아·태지역 국가의 무역과 투자에 대한 개방조치는 한국경제에 다각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연구위원은 APEC의 주요회원국인 미국 일본 중국과 한국간의 통상마찰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들 국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다자간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또 한국은 APEC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대외협력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외환제도」에 대한 분과토론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호효련(후샤오란) 중국국가외환관리국 국장은 『동아시아국가들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고금리로 인해 외화자금이 급속히 유입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물가안정과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외화자본의 유입이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적정한 외환보유고를 유지하려는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측 발표자로 나선 양통신개발연구원원장은 『최근 외환거래에서 선물시장이 차지하는 비중과 환율변동폭이 확대돼 외환관리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3분과 토론에서는 「외국자본과 외국인 직접투자」를 주제로 장효강(장시아오창) 중국국가계획위원회 외자이용국장과 박병윤 서울경제신문 전무가 토론자로 나섰다. 장국장은 『중국경제는 아직까지 외국자본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구조가 채 갖춰지지 않았고 전체 외국인투자의 90%가량이 황해연안에 집중되는 지역적인 불균형이라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며 『중국정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투자자본의 효율적 관리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현재 10%미만인 유럽투자자들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개발 초기의 외자도입정책」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전무는 『60년대이후 한국정부가 수출주도의 경제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외국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한 것은 매우 성공적인 정책이었다』며 『이 과정에서 고 장기영 부총리와 남덕우 전 부총리의 정책결정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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