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씨 신병인도 인터폴 요청 방침이양호 전 국방장관을 소환 조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강민 검사장)는 25일 밤 이 전장관이 대우중공업 경전투헬기사업성사 대가로 1억5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26일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관련기사 2·3면>관련기사>
검찰 수사관계자는 『이 전장관이 처음에는 지난해 4월 5일 타워호텔에서 무기중개상 권병호씨(54)로부터 1억5천만원의 현금이 든 가방을 받은 적이 없다고 극구 부인하다 하오 10시가 지나면서 심경의 변화를 보였다』며 『대우관계자들도 돈가방 2개중 하나가 이 전장관에게 전달됐음을 시사하는 진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장관이 지난해 식목일행사를 마치고 장관공관으로 돌아온 하오 2시부터 드림랜드 회장집의 저녁약속에 참석한 하오 6시까지 4시간의 행적을 집중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전장관이 항공기 결함 자동정비장치(CDS)사업 관련메모를 권씨에게 건네준 것이 기밀누설행위에 해당한다고 결론짓고 공무상 비밀누설혐의를 추가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 전장관에게 뇌물을 건네주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대우중공업 석진철 전 사장(현 대우 FSO사장)과 정호신 전 전무(현 부사장) 등 대우관계자 2명을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입건할 방침이다. 검찰은 해외체류중인 권씨에 대해서는 알선수재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등 국제사법기관에 신병인도를 요청할 방침이다.<김승일·김상철 기자>김승일·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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