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출구조사내용 사전유출 파문/투표마감전에 결과 정당에 제공

◎아사히신문 기자 2명 정직처분일본 아사히(조일)신문사는 25일, 5일전 실시된 총선의 투표 출구조사 내용을 투표마감전 정당에 알려준 자사소속 기자 2명을 정직처분했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홋카이도(북해도)지사 보도부가 실시한 출구조사 중간집계결과를 기자 2명이 투표마감 전에 자민당과 민주당의 요청에 따라 제공해주었으며 이같은 행위는 기자윤리에 어긋나기 때문에 정직처분했다는 것.

이 신문은 해당 기자들을 정직처분한뒤 편집책임자들에 대해서도 사규를 적용해 문책할 방침이어서 기자윤리가 다시 한번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 홍보담당자는 『공정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 발생해 정말 유감』이라며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기 때문에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가급적 빨리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올들어 옴진리교 간부에게 TBS측이 피해단체 변호사의 인터뷰내용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사전에 보여주어 변호사 살해의 한 원인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사장이 물러나는 등 보도윤리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도쿄=신윤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