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선 의원 “자료 복잡 첨단장비 필요”국회 본회의장에서 컴퓨터와 화상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을까.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 「첨단 대정부질문」을 벌이겠다는 국민회의 정호선 의원과 국회관행을 내세워 난색을 표시하는 국회 사무처가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교수출신(전자공학)인 정의원은 30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본회의장 단상에 노트북 컴퓨터 2대와 노트북 화면이 그대로 스크린에 나타나는 「빔 프로젝터」를 설치하겠다고 국회사무처에 요청했다. 복잡한 통계가 많은 경제분야 질문에서는 시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영상질문방식이 필요하다는게 정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이를 위해 경제정책에 대한 전문가 설문조사결과 등 32컷의 영상자료를 준비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부터 솔선수범해 정보화 마인드를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회 사무처측은 「의장의 장내정리권」과 국회규칙 등을 들어 거부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무처측은 미국·일본 등 외국국회의 현황자료를 수집, 제시하면서 『본회의장에 화상스크린은 커녕 노트북조차 반입을 허용하는 사례가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하원에서도 최근 한 의원이 낙태법과 관련한 설명을 위해 빔프로젝터 반입을 요청했다가 거부됐다는 것이 국회 사무처측의 주장이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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