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방송 대주주·PCS 참여 대주건설 인수키로나산그룹(회장 안병균)이 지난 5월 충남방적으로부터 한길종합금융을 인수한 데 이어 광주방송의 대주주인 대주건설을 인수키로 양측간에 합의, 민방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나산그룹은 25일 올해 도급순위 72위의 광주지역 중견건설업체인 대주건설을 인수키로 상호합의하고 인수에 필요한 1개월간의 실사작업을 거쳐 인수계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주건설은 자본금 200억원, 순자산 280억원의 광주지역 유력건설업체로 광주방송지분의 30%를 갖고 있고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인 LG텔레콤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광주방송 외에도 대주주택 대주콘도 대주토건 두림제철 동양상호신용금고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최근들어 주택경기 침체로 경영난을 겪어오다 지역연고기업인 나산그룹에 인수의향을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산그룹은 대주건설인수에 따라 민방사업에도 진출, 광주방송의 경영권을 행사하고 정보통신사업에도 본격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나산그룹은 광주방송 인수를 마무리짓기 위해 공보처와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산그룹은 인수키로 한 대주건설에는 광주전남지역 아파트사업과 수주사업을 맡기고 기존 계열사인 나산종합건설은 서울경기지역의 주상복합빌딩 백화점 등 자체개발형사업에 주력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의류 건설 유통 금융 등에 걸쳐 12개의 기존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나산그룹은 94년에도 나산백화점을 인수, 백화점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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