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국가장악엔 이상징후 없어세네월드 전 사령관은 『북한 김정일체제는 급격한 붕괴로 이어지기 보다는 상당기간 존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가 북한 체제 존속 가능성의 근거로 든 것은 두가지다. 북한 주민들은 오랫동안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체제유지에 필요한 상당한 인내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첫번째이다. 또 북한이 최근들어 식량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농업정책의 조정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두번째이다. 세네월드 전 사령관은 『향후 3년간 특별한 재해가 발생하지 않는 한 북한의 식량위기는 체제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과 관련, 김정일의 군장악력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한 견해를 묻자 그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세네월드 전 사령관은 『김정일은 확고한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아버지인 김일성에 비해서는 군부와 좀더 타협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지만 최고 결정권을 갖고 군부와 정부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잠수함침투사건의 배경을 분석하면서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국 등 대남사업부서는 나름대로의 관성을 갖고 있다』고 전제한뒤 『때문에 북한군이 전체적인 정책기조에서 일탈한 행동을 하면서 민감한 국제정세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이유때문에 북한의 나진·선봉지역에 대한 투자설명회가 개최된지 3일만에 잠수함 침투사건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 두 사건을 연관지어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세네월드 전 사령관은 이어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은 쉽사리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식량난뿐 만 아니라 에너지난, 외화부족 등 2중, 3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주체사상에 입각한 경제구조를 뜯어 고치기가 쉽지 않기 때문 이라는게 그 이유이다. 하지만 그는 『북한이 굉장히 취약한 나라인 것은 사실이지만 또 엄청난 군사력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한미 양국은 이러한 모순적 현실을 망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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