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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청렴도 세계 27위/아시안WSJ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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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청렴도 세계 27위/아시안WSJ지 조사

입력
1996.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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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개 조사국중 중간수준/뉴질랜드 1위… 중·파키스탄 부패 극심「부정 부패에 관한한 한국의 세계 랭킹은 몇 위쯤 될까」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지가 22일 독일 괴팅겐대와 비영리연구기관인 「트랜시파렌시 인테르나치오날」에 의뢰, 국가별 청렴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은 54개 조사 대상국 중 27번째로 나타났다.

부패에 대한 현지 기업인들의 인식정도에 척도를 두고 청렴국가부터 10점 만점으로 지수화한 이번 조사에서 한국의 청렴지수는 5.02. 지수로도 중간치를 약간 상회하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경제수준이 낮을수록 대부분 부패정도가 극심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국가 청렴도 20위내 국가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1만3,000달러수준에 못미치는 국가는 하나도 없다.

가장 깨끗한 국가로 인정받은 국가는 9.43을 기록한 뉴질랜드. GNP는 대상국 중 22위에 그쳤으나 80년대 이후 추진해온 각종 규제완화 정책에 힘입어 최고의 청렴국가로 뽑혔다. 대부분의 북구국가들이 상위 10위내 포함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동아시아국가 중 싱가포르가 유일하게 10위내에 들어 7위를 기록했고 일본과 홍콩은 각각 17, 18위에 올랐다. 대만은 한국보다 2단계 낮은 29위에 랭크됐다.

유럽국가 중 공직자 부정사례가 가장 빈발한 이탈리아는 2만달러에 육박하는 연간 개인소득에도 불구, 국가청렴도는 34위에 그쳤다.

부패가 극심한 국가로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케냐 방글라데시 등이 꼽혔으며 중국은 부패지수 2.43을 기록, 50위로 처지는 불명예를 안았다.

아시안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아시아 경제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부패척결」을 들면서 부패가 ▲국가경쟁력을 저하시키는 한편 ▲시장경제의 축인 가격을 교란하고 투자행태를 왜곡시킨다고 지적했다.<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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