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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세다카(우리가 부른 팝송: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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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세다카(우리가 부른 팝송:8)

입력
1996.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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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Mean Everything To Me」/맑은 목소리에 실린 애타는 연가 “긴여운”우리나라 팝송 팬들은 연가를 좋아한다. 물론 헤비 메탈이나 블루스 계통의 고정팬이 있고 최근에는 댄스음악이 젊은이들에게 각광받고 있지만 60년대 이땅의 인기 팝송 90%는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분위기있게 표현한 연가였다.

닐 세다카(57)는 고향인 미국에서는 가수보다 작곡가로 더 이름이 알려진 아티스트이다. 그러나 우리의 올드 팝 팬들은 대부분 그를 절규에 가까운 구애의 노래 「You Mean Everything To Me」를 부른 매력적인 음색의 가수로 기억한다.

제목에서부터 사랑의 감정을 꾸밈없이 드러낸 이 노래는 한국에서 두번째로 히트한 그의 노래이다. 첫 히트곡은 59년 발표작인 「Oh! Carol」. 그의 고교 동창이자 함께 음악을 했던 미모의 작곡가겸 가수 캐롤 킹에 대한 연모의 정을 담았다. 60년 발표된 「You…」도 캐롤 킹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것이다.

<당신은 내 외로운 기도의 응답입니다 당신은 하늘이 보낸 천사입니다 당신이 오기 전까지 나는 너무 외로왔습니다 … 나의 인생이며 운명입니다 모든 것입니다>

여성의 음색을 연상시키는 닐 세다카의 명료한 목소리가 특징적인 이 노래의 가사는 요즘 젊은이들이 생각하기에는 조금 치사하고 궁상맞을 정도로 사랑을 구걸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대학생들의 연애 편지에는 이 가사를 살짝 윤색한 내용이 많았다. 사실 「You…」와 「Oh! Carol」은 한국을 비롯한 동양권에서 큰 인기를 얻었지만 미국에서는 보통 이상의 히트만 기록했다. 닐 세다카가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에 올려놓은 노래는 62년의 「Breaking Up Is Hard To Do」가 유일하다.<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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