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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20% “서울 떠나겠다”/서울시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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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20% “서울 떠나겠다”/서울시 설문조사

입력
1996.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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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임금·입지난·교통체증 등 주원인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기업 5개중 1개는 고임금과 입지난 교통체증 등으로 인해 서울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23일 조사됐다. 더구나 이중 30%이상은 투자한 지 2년도 되지 않는 업체들이었다. 한국경제의 중심지인 서울이 외국인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와 국제통계연구소가 서울소재 외국인기업 1,519개중 324개를 표본추출해 실시한 「외국인기업 투자환경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19.6%가 서울이외의 지역으로 사업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업이 45.5%로 가장 많았고 ▲전기·전자 25% ▲도소매 25.5% ▲서비스업은 21.3%였다.

서울을 떠나려는 이유로는 높은 임금이 37.3%로 단연 으뜸이었고 다음으론 과잉행정규제에 따른 기업입지난(20.3%) 교통체증(11.9%) 가격경쟁력 하락(8.5%) 순이었다. 투자에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선 75.9%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행정절차를 꼽았다. 투자지역으로서의 서울에 대한 종합적 평가에서 만족을 표시한 기업은 4개중 1개(25.5%)에 불과했다.

한편 투자당시 정보입수방법으론 「직접 서울을 방문했다」가 절반이상(55.3%)이고 「합작회사나 연고자를 통해 얻었다」도 13.7%에 달한 반면 「해외에서 서울홍보책자를 이용했다」는 응답은 3.5%에 불과해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정부 및 시의 홍보체계가 취약함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내년부터 고도기술을 갖춘 외국인기업엔 시설입지자금과 사업화자금을 각각 7억원, 20억원까지 지원하고 미국 일본 유럽 등에 투자유치단을 파견하는 등 외국인투자의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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