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105만평… 초대형 주행시험장 갖춰/2000년까지 5조원 기술개발 투입키로현대자동차는 23일 세계 최대수준의 규모와 첨단설비를 갖춘 남양자동차종합기술연구소 준공식을 갖고 2000년대 세계 10대 자동차메이커로의 도약을 위한 연구개발 부문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경기 화성군 남양면에 들어선 남양종합연구소는 86년 착공돼 10년간 3,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됐으며 총 105만평의 부지에 설계동 시험동 연구동 등 연건평 2만5,000평의 기술개발시설과 최고 시속 250㎞까지 주행이 가능한 대규모주행시험장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규모와 첨단시설을 구비한 종합자동차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메이커는 세계적으로도 포드 GM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 3」와 일본의 도요타 닛산 등 10여개 업체에 불과하다.
현대자동차는 이 연구소 준공을 계기로 연구개발투자에 박차를 가해 올해 매출액 대비 5.3%수준인 연구개발비를 2000년에는 매출액의 8%로 끌어올리고 연구인력도 6,400명에서 1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98년까지 대형승용차를 대상으로 실용화할 측면에어백과 뒷좌석에어백을 비롯, 졸음방지 자동차, 음성인식 자동차, 5단 자동변속기, 직접분사엔진 등 신기술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정몽규 회장은 인사말에서 『80년대 불황기에 현대자동차가 대규모 설비투자로 엑셀신화를 창조했듯 90년대에는 남양종합연구소를 연구개발의 본산으로 삼아 2000년까지 모두 5조원을 첨단기술개발에 집중투자, 생산규모는 물론 기술력에서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 등 현대그룹 회장단 및 임직원과 안광 통상산업부차관 이부식 과학기술처차관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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