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취업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노인의전화가 94년 3월∼96년 1월 실시한 상담내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상담사례 5,430건중 구직과 관련한 상담이 30%로 가장 많았으며 시설관련 상담(15.9%), 이성교제관련 상담(10%)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구직상담의 이용자는 정년제 실시가 확대되고 조기퇴직자가 늘어나면서 여성(35.6%)보다 남성(64.4%)에게 두드러졌다.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기사자격증을 소지한 김모씨(72세)는 『아직도 건강엔 자신이 있는데 아파트 경비원자리도 나이가 많다고 만나보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인을 위한 요양시설이나 양로원에 대해서 문의한 노인들은 상담이유로 건강문제(33.1%), 생활의 불편함(30.3%) 등을 꼽아 자식들에게 얹혀사는 것이 부담스러워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성교제에 대한 문의 543건중 85%를 노인이 직접 했으며, 이중 재혼을 원하는 노인도 17%나 달했다. 전문가들은 가족들에게서 소외되는 노년기에는 또래집단의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성교제를 적극 권장함으로써 삶의 활력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유병률 기자>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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