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흡연·호르몬제 남용 등 위험인자/에스트로젠 복용땐 유방암 검사 병행을최근 인구 고령화로 골다공증 발생률이 증가하면서 그 치료와 예방이 중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골다공증은 원인에 관계없이 골량(뼈의 양)이 성별 연령 인종에 따른 정상치보다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골다공증이 임상적으로 중요한 것은 골량의 감소가 척추 대퇴골 손목부위 등에서 골절의 가능성과 빈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성인은 대개 35세 전후에 최대 골량에 도달한다. 그 후 연령 증가에 따라 점차 골손실이 오는데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급격한 골손실을 나타낸다.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는 고령과 조기 폐경 외에도 운동 부족, 저체중, 흡연, 음주 등과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의 내분비 질환이 거론되고 있다. 갑상선호르몬제, 부신피질호르몬제, 항경련제 등 칼슘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약제의 복용도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다.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약제는 골흡수 억제제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이미 감소된 골량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증가시켜 주지는 못하나 더 이상의 골손실을 막음으로써 골절 발생을 막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약제로는 칼슘, 에스트로젠, 칼시토닌과 비스포스페이트 등이 있다. 칼슘은 음식을 통해 섭취가 가능한데 남성 및 폐경 전 여성은 하루 1,000㎎, 성장기나 폐경 후 여성은 1,500㎎이 권장된다. 칼슘은 우유 치즈 등 유제품, 멸치, 조개, 굴, 두부, 검정콩, 녹황색채소, 해조류 등에 많다. 한국인 식사에는 평균 400∼500㎎의 칼슘만이 포함돼 있으므로 유제품이나 먹는 칼슘약제로 부족분을 보충해야 한다.
에스트로젠은 폐경 이후 여성이나 폐경 전이라도 산부인과 수술로 양쪽 난소를 모두 떼어 낸 여성의 골손실을 억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약제이다. 그러나 에스트로젠이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에 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으므로 정기적인 유방암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칼시토닌은 골흡수를 억제하고 골절 환자의 진통을 감소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이밖에 비스포스페이트 계통의 골흡수 억제제를 주기적으로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 강력한 효과를 지닌 알렌드로네이트라는 약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정을 받아 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신찬수 서울대 의대교수·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신찬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