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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서씨 「처치해야겠다」 전화”/권중희씨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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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서씨 「처치해야겠다」 전화”/권중희씨 일문일답

입력
1996.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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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둬 국민적 교훈삼자 만류”안두희씨를 끈질기게 뒤쫓으며 테러를 해왔던 권중희씨는 23일 하오 1시40분께 안씨의 아파트로 찾아와 심경을 밝혔다.

―어떻게 사건현장에 오게 됐는가.

『인천에 오려고 차로 경인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상오 11시40분께 박기서라는 사람이 휴대전화로 「안두희 집인데 살려둘 수 없다. 처치했다」고 말해 찾아왔다』

―오늘 또 연락받은 적이 있는가.

『상오 6시께 박씨가 전화로 「인천에 간다. 처치해야겠다」고 말해 역사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증거가 사라지는 만큼 죽이지 말고 살려둬 국민적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만류했다』

―박기서라는 사람을 어떻게 알게 됐나.

『3년전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는 내 책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며 전화를 걸어와 3∼4차례 만난 적이 있다. 최근에는 한달전에 만났다. 박씨는 가끔 「나이든 사람도 안두희를 처벌하려 하는데 젊은 사람으로서 부끄럽다」는 말을 하곤 했다』

―87년과 92년 두차례 안씨를 테러했는데 또 테러할 계획은 없었는가.

『더 이상 폭행을 할 생각은 없었다. 백범살해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도 안씨가 살아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인천=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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