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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등 비접촉식 스마트카드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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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등 비접촉식 스마트카드 국산화

입력
1996.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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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m 거리서 요금 자동결제/버스·지하철서 진료접수까지 활용 다양10여m의 거리에서 무선으로 버스· 지하철요금 등을 자동결제할 수 있는 비접촉식 스마트카드가 개발돼 이르면 내년부터 상용화할 전망이다. 생산기술연구원과 한양대(최명렬 박사팀) 신호전자통신은 지난해 3월부터 1년여의 공공개발끝에 최근 카드결제시 카드리더기에 넣지 않고 전파를 이용해 10여m의 거리에서도 무선으로 자동체크할 수 있는 비접촉식 스마트카드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의 거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비접촉식 스마트카드가 개발돼 시내버스 요금계산용으로 상용화하고 있지만 5∼15m의 거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개발되기는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비접촉식 스마트카드란 집적회로(IC)반도체칩을 내장해 개인정보와 거래정보를 인식하는 것은 물론 이를 미약 전파로 발사할 수 있는 발진기능까지 갖춘 차세대형 제품이다. 생산기술연구원 유헌수 연구원은 『비접촉식 스마트카드는 리더기를 통해서만 정보인식이 가능한 스마트카드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접촉식 스마트카드의 응용폭은 무궁무진하다. 우선 시내·외버스는 물론 지하철 철도등 모든 교통수단의 요금을 처리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운전자가 차를 정지한 후 카드인식기에 카드를 대거나 삽입해야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지갑에 카드를 휴대만하면 고속으로 주행하면서도 통행료를 지불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스마트카드를 휴대한 환자가 병원의 문을 들어선 순간 자동적으로 진료접수가 이뤄지고 이어 환자는 대형전광판에 나타난 진료스케줄를 보고 담당의사를 찾아가면 된다.

환자가 일일이 접수창구에서 기다리거나 진료후 진료비납부를 위해 창구를 찾지 않아도 되는 것. 유통분야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농수산물센터와 같은 대형 유통매장을 찾은 고객은 쇼핑한 후 별도로 요금계산을 할 필요가 없다. 매장에 들어선 순간 고객의 신용정보를 자동으로 체크한 중앙컴퓨터가 고객이 휴대한 스마트카드를 이용해 원격결재를 하기 때문.

카드에 내장된 반도체칩은 정보인식기능 외에 전파를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특수기능을 갖춰 별도의 에너지없이 신호를 전송해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외국의 경우 이미 30m거리에서 인식할 수 있는 제품이 개발돼 있으며 프랑스 알카텔사는 택시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있고 네델란드 필립스사와 독일 지멘스사는 공업용 제품을 개발중이다. 한양대 최명렬 교수는 『비접촉식 스마트카드의 최대 강점은 사람과 기계의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면서도 기존 제품과 달리 카드삽입이나 접촉과 같은 추가행동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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