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전달 경위·13억 사실여부 등/UGI사 대표집 수색 서류 압수/윤 회장 자정께 일단 귀가조치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안강민 검사장)는 22일 윤영석 대우그룹총괄회장을 상대로 대우중공업이 경전투헬기사업 등과 관련해 이 전장관에게 거액의 뇌물을 주었는지를 집중조사했다.<관련기사 2·3·4·5·9·34·35면>관련기사>
검찰은 이 날 상오 스위스에서 귀국한 윤회장을 하오 5시께 소환, 대우중공업 회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해 3월 무기중개상 권병호씨(54)에게 3억원을 건네준 경위 및 경전투헬기사업 수주와 관련, 대우중공업이 이 전장관에게 13억원의 뇌물을 주었다는 권씨 주장의 사실여부를 조사한뒤 23일 자정께 일단 귀가조치했다. 윤회장은 검찰조사에서 『권씨에게 3억원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뇌물이 아니라 무기거래 성사시 국제적으로 인정된 커미션』이라고 뇌물공여혐의를 부인했다. 윤회장은 13억원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로 단 한 푼의 돈도 지출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날 이 전장관과 가족명의로 된 12개 금융기관 18개 계좌의 입출금내역이 기록된 마이크로필름 등 전산자료 일체를 확보, 자산변동상황을 정밀검토중이다. 검찰은 특히 93년 7월6일 유화증권 용산지점에서 이 전장관이 자신명의의 회사채 1억8천여만원을 매각한뒤 지난해 2월 부인 김혜숙씨(57) 명의로 채권 7천만원을 매입하는 등 일부 계좌에서 거액이 수시로 입출금된 사실을 확인, 돈의 사용처와 출처를 집중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밤 UGI사대표인 이남희씨(28)와 동행, 서울 노원구 상계1동 이씨 집을 수색, 권씨와 관련된 서류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대우관계자들에 대한 추가조사와 계좌추적이 끝나는대로 이전장관을 소환,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김승일·김상철 기자>김승일·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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