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씨 귀국조건 타진에 “법대로 처리”이양호 전 국방장관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22일 밤 10시께 기자들과 만나 『수사 진행상황을 바둑에 비교하자면 초반 포석단계』라고 말해 수사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중수부장은 21일에 이어 이날 아침에도 권병호씨와 전화통화를 하고 조기귀국을 종용했다. 권씨는 통화에서 『불구속 수사를 할 경우 조기귀국할 수 도 있다』는 의사를 비쳤지만 안중수부장은 『법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안중수부장은 국내에 있는 권씨의 측근을 통해 권씨와 연락이 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씨는 21일 밤에도 대검 중수부에 전화를 걸었으나 안중수부장이 퇴근해 통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도 권병호씨와 통화했나.
『상오에 통화했다』
―통화내용은.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럼 권씨와는 모두 세 번 통화한 것인가.
『…(대답은 하지 않고 미소만 지음)』
―윤영석 회장은 철야조사하나.
『참고인인데…. 철야조사 아니다. 밤 12시 이전에 돌려보낸다』
―수사진행 상황은.
『바둑으로 비교하자면 초반 포석단계다. 핵심인물이 없어서…』
―권씨가 노소영씨에게 반지를 건네줄 때 함께 있었던 인물은 누구인가.
『(수사에 대해) 너무 노골적으로 묻지 마라』
―정호신 대우중공업 부사장은 조사했나.
『모르겠다』
―정부사장의 소재는 파악됐나.
『모르겠다』
―윤회장 외에 오늘 더 조사한 사람은 있나.
『중요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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