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입국 14시간 머문뒤 중국 출국/직원들 기소중지 알았으나 통보 안해검찰은 권병호씨(54)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것으로 보고 주미대사관과 인터폴 등을 통해 권씨의 행방을 추적하느라 부산을 떨었다.
그러나 이 사이 권씨는 서울을 들러 북경(베이징)에 도착, 한국특파원들과 회견을 갖고 이양호 전 국방장관과 대우측을 비난했다.
특히 권씨는 기소중지자인데도 검거되지않고 김포공항을 통해 서울로 잠입했다 14시간후 다시 출국했다.
권씨가 우리나라를 출국한 것은 지난달 5일. 자신이 운영하던 UGI사의 사정이 어려워지자 미국행을 택했다. 이 회사 전 대표 강종호씨(36)는 지난달 23일 권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했고, 검찰은 15일 권씨를 기소중지하고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에 입국시 즉시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권씨는 기소중지된지 이틀만인 17일 하오 8시30분 로스앤젤레스발 아시아나항공 201편기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당시 법무부 입국심사직원은 여권번호를 조회, 권씨임을 확인하고 이 사실을 재심담당직원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이 직원은 검찰에 통보해야 한다는 것을 잊은채 퇴근했고 다음 날 출근한 직원도 그냥 넘어갔다.
권씨는 18일 자신이 폭로한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상오 9시 예약해 두었던 북경행 항공기에 탑승했다.<이은호 기자>이은호>
◎권씨 2차 회견/“작년 식목일 하오 4시10분에 헤어져/이씨 다음 약속장소로 갈 시간 충분”
권병호씨는 22일 상오 11시(현지시간) 북경에서 두번째 기자회견을 갖고 이양호 전 장관에게 1억5천만원을 전해주었다고 자신이 밝힌 시간을 번복했다.
권씨는 전날엔 식목일이었던 지난해 4월5일 하오 5시40분께 타워호텔에서 이 전장관에게 1억5천만원을 주었다고 말했으나 국방부의 해명이 있자 『이 전장관과 하오 3시30분께 만나 40분후 헤어졌기 때문에 그가 드림랜드 회장 저택의만찬에 참석하러 갈 시간은 충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결혼선물로 알고 다이아몬드반지 등을 받았다가 인사청탁인 줄 알고 되돌려주었다』는 노소영씨의 검찰진술에 대해 『몇 캐럿짜리 다이아세트를 결혼선물로 줄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북경=송대수 특파원>북경=송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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