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당시엔 1억,뒤에 갑자기 늘어”/이씨 “7억 신고,이후 증가분 2억도 안돼”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재산은 과거 어떠했으며 현재 얼마나 될까. 또 검찰이 추적하고 있는 그의 예금계좌에는 얼마가 어떻게 들어오고 나갔을까.
이씨는 93년 7월 함참의장 재직시 개정된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모두 8억8천5백18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65평형) 5억1천1백만원, 은행예금 2억6천2백만원, 청평 콘도(25평형) 회원권과 배우자 명의 예금 각 1천2백만원, 모친 명의의 아파트(15평형) 7천3백80만원, 문중재산 1천4백여만원 등이었다.
그 후 93년 말에는 본인 및 배우자 예금 증가 등으로 4천1백23만원이 늘었다가 이듬해인 94년 말에는 장녀 혼례비, 차량 구입비, 아파트 보수비 등의 지출 증가로 1억3천7백25만원이 줄었다.
지난해에는 생활비와 기부금으로 7천8백80만원을 지출했으나 봉급저축 증가(3천9백82만원)와 배우자 퇴직금(S은행 금융채권 7천만원어치 구입)으로 3천1백95만원이 증가했다. 93년 등록 당시에 비하면 2년반 사이에 오히려 6천4백7만원이 줄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씨가 무기중개상 권병호씨(54)를 만난 92년 7월부터 재산이 처음 공개된 93년 9월까지 1년2개월여 동안의 재산 변동 상황.
국민회의측은 92년 공직자 재산등록시(당시 비공개) 이씨가 신고한 재산총액은 1억1천만원에 불과하므로 그동안 7억7천여만원이 갑자기 늘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씨는 당시 6억9천만원을 신고했으므로 증가분은 2억원이 되지않는다고 맞서고 있다.
93년 신고당시(8억8천5백18만원) 가장 큰 재산 항목인 압구정동 아파트를 재산신고 직전에 구입했다는 주장과 당시 2억6천만원이 넘는 거액을 은행예금 형태로 갖고 있었다는 점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생활비를 신고하지 않다가 지난해 생활비와 기부금 등으로 7천8백여만원을 지출했다고 신고한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검찰이 이날부터 이씨 부부와 친인척 26명 명의의 은행계좌에 대해 본격적인 추적작업에 나선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이충재 기자>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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