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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옥상서 어린이 추락사/서울 신정동 「별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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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옥상서 어린이 추락사/서울 신정동 「별나라」

입력
1996.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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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 매달려 구조요청하다/경찰,불법운영 뒤늦게 수사착수5세 어린이가 유치원 옥상 난간에 매달려 4분여동안 울부짖으며 도움을 요청하다가 끝내 10여m아래 콘크리트바닥에 떨어져 숨진 사실이 22일 뒤늦게 밝혀졌다.

17일 하오 3시50분께 서울 양천구 신정3동 별나라피아노학원(원장 이순금·42·여) 3층 옥상 놀이터에서 이모씨(29·택시기사)의 외아들 상규군(5)이 10여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유치원 맞은 편 골프연습장에서 운동하고 있었던 노모씨(D자동차 영업부과장·서울 양천구 목4동)는 『80여m 떨어진 유치원 옥상 난간에 남자어린이가 매달려 「엄마 엄마」하고 소리치는 것을 보고 뛰어가려는 순간 아이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조사결과 부모가 맞벌이를 해 종일반에 등록한 이군은 휴식시간에 옥상 놀이터에 올라가 혼자 놀다 변을 당했다. 유치원은 8월에 피아노학원으로 허가받아 문을 열고도 원생 1백여명을 모집, 유치원으로 불법 영업해왔으며 옥상에는 놀이기구가 있으나 안전망 등 추락방지시설을 갖추지 않았다.

경찰은 이군이 높이 30㎝ 길이 3m인 평균대에서 놀던중 한 쪽 다리를 1m 높이의 난간 위에 걸치다 난간을 넘는 바람에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유치원의 불법영업, 안전시설 미비 등을 조사하지 않다가 22일 원장 이씨와 담임교사 김모씨(23·여)를 소환조사키로 하는 등 뒤늦게 수사에 나섰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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