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박재영·한창만 기자】 고입 선발고사일을 앞두고 중학생들의 자살사건이 잇따르고 있다.22일 하오 6시께 경남 울산시 남구 신정4동 이금옥씨(39·여) 집 뒤뜰에서 이씨의 아들 안재용군(15·H중 3년)이 빨랫줄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이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안군이 이달 초 실시된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나빠 비평준화지역인 울산시내 고교에 진학하기 어렵게 되자 상심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성적부진을 비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낮 12시께 부산 서구 아미동 2가 김상숙씨(43·회사원) 집에서 딸 미지양(14·P여중 2년)이 극약을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김씨의 부인 박선우씨(40)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박씨는 『점심을 먹으러 집에 돌아오니 딸이 입에 거품을 머금은채 신음중이었고 머리맡에는 극약 한 병이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우등생이던 김양이 최근 2학기 중간고사에서 성적이 떨어져 고민해왔다는 부모의 말에 따라,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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