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4단자동변속기 첫 적용/프레지오동급 최고성능 엔진 장착/이스타나시판 열달만에 20% 점유/싼타모“최초의 미니밴” RV지향『미니밴 승합차시장을 잡아라』
승용차에 밀려 한동안 관심밖에 있던 승합차시장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사람과 화물운반을 목적으로, 자영업자들이 주된 구매층이던 승합차가 미니밴 다목적차량위주로 차량구매패턴이 바뀌면서 새로운 레저용 틈새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연간 11만∼12만대로 추정되는 승합차 시장규모도 2,000년까지는 최소한 2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대 기아 쌍용 등 완성차업체들은 『승합차에 승용차의 안전도와 승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판세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판단아래 자사차량의 신기술과 주행감각을 부각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승합차시장의 선두주자격인 현대자동차의 그레이스는 「안정되고 힘이 좋다」는데 승부를 걸고 있다. 승합차로서는 처음으로 4단자동변속기를 적용했고 정면충돌시 운전자를 보호하는 상아(TUSK)모양의 보조범퍼인 터스크 범퍼가드와 진흙 빙판길에서 바퀴가 헛도는 것을 방지하는 구동안전장치(LSD)를 채용, 안전성과 주행성, 편의성에서도 승용차 못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베스타 후속모델로 순수 독자모델임을 강조하는 기아의 프레지오는 승용감각에다 시속 136.5㎞까지 달리는 동급 최고성능의 「J2」엔진을 자랑하고 있다. 승용차에 사용하는 가스식 충격흡수장치를 처음 승합차에 적용한 프레지오는 동급차종으로는 유일하게 엔진룸과 운전석 사이에 「T자형 버팀쇠」를 장착, 운전자의 안전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아측은 『경쟁차종보다 실내공간이 넓으며 성능과 가격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점을 판촉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 기아가 양분해오던 승합차시장에 「이스타나」를 앞세워 도전장을 내민 쌍용자동차는 올 1월 시판이후 20%를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 승합차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6인승 밴과 15인승은 시장점유율이 각각 66%와 46%대에 달해 현대 기아와 함께 치열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스타나의 가장 큰 특징은 후륜구동(FR)인 경쟁차종과 달리 유럽풍의 전륜구동(FF)을 채택, 동력전달 연비 조향성 등판능력 등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
또 기술제휴선인 독일 벤츠사의 프레임 설계기술을 이용, 승합차로는 처음으로 원통형 강철프레임을 적용했으며 엔진이 운전자 앞쪽에 위치하는 1.3박스형의 차체설계로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국내 최초의 미니밴」인 현대정공의 4륜구동 싼타모는 승합차지만 다목적차량(MPV)이나 레크리에이션차량(RV)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인승기준이 바뀌면서 내년부터는 1차선주행이 가능한 승용차로 분류될 예정이어서 미니밴이면서 레저용 승용차로서 성가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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