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동체부분 등 설계·생산 총 8억불 규모국내 항공업체들이 미국 보잉사의 차세대 초대형항공기 개발 및 생산에 직접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21일 보잉이 2000년대부터 생산할 예정인 차세대 초대형항공기인 「B747―500/600X」의 날개부분 비행조종계통 구조물의 설계에서 생산까지 전과정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1,000여대에 장착될 이 구조물의 설계를 97년부터 시작, 98년 6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생산규모는 6억달러상당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B747―500/600X은 기존의 보잉747―400 기종을 개조, 탑승인원을 500∼600명으로 늘린 초대형여객기로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며 대당가격은 2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80년대 중반부터 보잉 맥도널더글러스 에어버스사 등 선진항공사의 협력업체로서 항공기의 동체 및 날개구성품을 생산해왔는데 이번에 보잉의 차세대 초대형항공기사업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높은 기술수준을 인정받게 됐다.
삼성항공도 이날 보잉사의 하청업체인 미국의 노스롭 그루만사와 합작으로 B747―500/600X의 동체부문과 뒷날개의 제작사업에 참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항공 유무성 부사장은 노스롭 그루만의 짐 후버 부사장과 서울에어쇼 행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유부사장은 이번 사업참여로 모두 2억달러의 사업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삼성항공은 내년 보잉사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하면 실무협의를 거쳐 투자와 참여부문을 확정하고 삼성항공의 기술진과 노스롭 그루만의 기술진이 공동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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